중편 글/종이봉투이야기(완결)

종이봉투이야기 (통합본)

story52412 2025. 6. 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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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야기는 상상력에 따라 창작된 이야기이니,
재미로 즐겨주세요]

 

옷을 샀는데 종이봉투를 하나 받았다. 

신발을 샀는데 종이봉투를 하나 받았다. 

가방을 샀는데 

점원이 "종이봉투 필요하세요?"

"100원입니다."

 

망설여진다.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 

순간 머릿속은 계산한다.

 

가방이 89,000원이니까

종이봉투를 사게 되면 

동전이 생기니, 

현금 지불하지 말고 

카드로 결제할까? 

아~ 원래 현금으로

계산하려고 찾아왔는데...

 

순간 점원이 재촉한다.

"종이봉투 드릴까요?"

 

"그냥 주시면 안 되나요? "

 

"안됩니다."

점원 목소리가 단호하다.

 

그냥 들고 갈게요. 

카드로 계산하고 가방을

손에 들고 나왔다. 

 

옷을 사고 받은 종이봉투에

가방을 쑤셔 넣었다. 

가방을 억지로 넣었더니

종이봉투가 터질 것 같다. 

조심조심 집에 가면서 

생각했다. 

 

종이봉투를 사는 돈은 아깝다. 

가방 사는 89,000원은 안 아까운데

종이봉투 사는 100원은 아깝다. 

왜 아까운지는 모르겠는데...

 

종이봉투 사는 돈은 그냥 아깝다. 

 

장난감을 사고 종이봉투를 받았다.

양말을 사고 종이봉투를 받았다. 

슬리퍼를 샀는데 점원이 물었다.

 

"종이봉투 필요하세요?"

"100원입니다."

 

그냥 담아주면 되는데 

꼭 묻는다.

 

또다시 머릿속은 계산한다. 

종이봉투를 사야 되나? 

안 사도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사는 게 낫겠지...

 

순간 점원이 더 큰 목소리로 묻는다.

"종이 봉투 드릴까요?"

 

"네, 주세요."

슬리퍼가 27,000원인데

종이봉투가 포함되어

27,100원이 되었다. 

 

집에 가면서 종이봉투를 산 게 

자꾸만 후회가 된다. 

종이봉투에 손잡이가 있어

편하게 들고 갈 수 있지만

종이봉투를 사서 후회가 된다. 

 

종이봉투 보다

슬리퍼 가격이 270배 비싸지만 

슬리퍼를 산건 후회되지 않지만

종이봉투를 산 것은 후회가 된다. 

 

종이봉투를 사는 것은 

그냥 후회가 된다. 

 

감사합니다.
[작성된 글은 창작자의 고유권한이니, 보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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