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글/교통사고(완결)

교통사고 10

story52412 2025. 6. 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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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야기는 상상력에 따라 창작된 이야기이니,
재미로 즐겨주세요]

 

술병을 정리했다. 

샤워도 했고 

집 청소를 시작했다. 

 

쌀을 씻었고 반찬을 만들었다.

아침을 챙겨 먹었고

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아내를 떠나보내는 날

비가 내렸다. 

 

비를 흠뻑 맞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허탈한 마음에

술 생각이 났지만 마시지 않았다. 

 

잠이 들었고 깨어보니 

이틀이 지나있었다. 

 

아내와 아이들의 보험금을 

소아병동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기부 약정서를 작성하니 

작은 케이크와 병원 기념품을

선물로 받았다. 

어린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그려보니 기부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제 눈을 치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치의를 만났고 상담하고 나니

미국의 병원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비행기티켓을 예약했다. 

 

집에 돌아와 짐 정리를 시작했다. 

사진 속 아내와 아들, 딸은 

웃고 있었다. 

 

그 사진 한 장만 남겨두고 

모두 다 정리했다. 

캐리어를 챙겨서 집을 나섰다.

11시에 출발하는 비행 편이었다.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잠시 시간이 남아 

공항을 둘러보았는데 

평일이라 한산함이 느껴졌다. 

 

나는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다. 

 

화장실에도 다녀온 뒤 

난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시간만 꼬박 12시간이 걸려,

미국에 도착했다. 

통역해 주는 사람이 있어 

미국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병원 수술대에 누웠다. 

그리고 의사는 내 몸에 마취 주사를 찔렀고

그대로 난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아내와 아들

그리고 딸을 만났다. 

너무나도 반가워서 인사했지만

그들은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어딘가로 계속 걸어갔다. 

 

눈물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났을 때

어둠은 걷히고 밝은 빛은 찾아왔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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