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야기는 상상력에 따라 창작된 이야기이니,
재미로 즐겨주세요]
마시고 또 마셨다.
한 잔, 두 잔...
한병, 두 병...
술병은 테이블을 가득 채웠고
우리는 흥이 올랐다.
"김대리 2차 가야지"
오늘도 부장님께서 어김없이
날 찾는다.
우린 그 길로 어느 골목
한적한 술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날이 밝았다.
비몽사몽 한 모습으로
황급히 출근 준비를 하고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택시를 탔다.
다행히 늦지 않게
회사에 도착할 수 있었고,
업무를 시작했다.
쉬는 시간이 되었을 때
담배 한대를 피우며,
부장님께서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무용담을 늘어
놓으셨다.
레파토리가 항상 똑같으셔서
우리의 반응도 항상 한결같다.
"부장님, 멋지십니다"
부장님의 어깨는 올라갔고
무용담을 다 들은 후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한참을 근무하던 중
같은 부서 황대리로부터
카톡이 왔다.
"김대리, 소개팅할 생각 있어?"
갑자기 뜬금없는 소개팅
제안에 몹시 놀랐지만
마음이 없지 않아
알겠다고 말했다.
소개팅은 토요일 7시로 정해졌고
그날이 찾아왔다.
나는 새로 산 옷을 입고
향수를 뿌리고
꽃 한 다발을 구입하여
소개팅 장소로 향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멀리서 봤는데도 난 그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때 그 한적한 술집에서
우리가 앉았던
바로 그 옆 테이블의 그녀였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 분이 황대리랑 어떻게 아는
사이인 건지,
궁금한 걸 하나씩 질문해 갔다.
그녀는 황대리랑 대학 동기였으며,
그곳에는 친구들 모임 때문에
들른 거라고 말했다.
우린 너무나도 공통점이
많았다.
취미도 같았고,
어린 시절의 고향도 같았다.
급속도로 그녀와 가까워졌고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 밤
한참 단 잠에 빠져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그녀였다.
난 다급하게 전화를 받았고,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데리러 와 줄 수 있냐고 물었다.
너무나도 피곤했지만
그녀의 목소리 너머
상황을 외면할 수 없어
택시를 타고
그녀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녀를 만나서 얘기를 들으니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되었다.
나는 말없이 그녀를 안아주었고
그녀와 나는 아침을 함께 맞았다.
서둘러 회사로 향했다.
양말을 뒤집어 신은지도 모른 채...
황대리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계속 그렇게 신고 있을 뻔했다.
우리는 음료수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황대리에게 그녀와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래도 황대리는 회사 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동료였기에...
황대리는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고
난 고맙다고 말했다.
출근과 동시에 퇴근을 생각했다.
그리고 퇴근 후에는
그녀와 함께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영화도 보고
취미 생활도 함께 했다.
연애하느라
적금은 줄어들었지만
마음은 풍족했다.
우린 함께 여행도 했고
사진도 찍었다.
즐거운 나날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날이 있기 전까지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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