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글/나는치킨이다(완결)

나는치킨이다 (1~3 통합본 이미지제거)

story52412 2025. 6. 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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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야기는 상상력에 따라 창작된 이야기이니,

재미로 즐겨주세요]

 

나는 치킨이다.

 

언제 태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난 

노란색 털옷에 작은 발로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배가 고파도 

삐약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삐약

친구를 만나도

삐약 소리를 내었다. 

 

모이를 먹기도 했고

응가를 하기도 했고

잠을 자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날개가 생겼고

몸이 커지자

사람들은 나를 보고

닭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나보다 먼저 세상 밖으로

나온 친구들은 

어젯밤, 그리고 전날 밤

알 수 없는 차에 끌려갔다. 

 

푸드덕, 푸드덕

살기 위해 도망쳤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우린 치킨이 될 운명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교촌치킨으로...

누군가는 BBQ로...

누군가는 네네치킨으로...

누군가는 노랑통닭으로...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자 

나 또한 어떤 차에 실려서

이동되었다. 

 

목숨을 잃었고 

피가 제거 되었다. 

털이 모두 뽑혔고

사람들은 나를 통닭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림이라는 마크를 달고

나는 어느 치킨집으로 

이동했다. 

 

그래도 외롭지 않았다.

수많은 친구들이

나랑 이동되었으니까...

 

3일 전에 한 친구가

손질되어 밀가루로 반죽된

어느 축축한 곳에 들어갔다가

뜨거운 튀김기 속에 들어간 후

사람들이 있는 테이블로

가는 것을 봤다. 

 

이제 곧 내 차례가 되겠지...

나도 곧 치킨이라 불리게 되겠지...

두렵지도, 무섭지도 않다.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니까...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니까...

 

드디어 내 차례인가 보다. 

어떤 사람이 나를 조각조각 

내기 시작했다. 

 

날개와 다리, 목과 갈비뼈 

그리고 가슴살 등 

 

이후에 소금과 후추에 

염지 되었다. 

다음엔 밀가루 반죽 속으로 

들어갔다. 그 후 180도의 

튀김기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나서

난 진정한 치킨으로 태어났다. 

 

난 누구보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난 맥주와 함께라면 어느 

누구도 이길 수 있다. 

난 사람들을 위로하고

사람들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사람들과 영원토록 함께하고 싶은

나는 치느님, 치킨이다. 

 

감사합니다.

[작성된 글은 창작자의 고유권한이니, 보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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