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글/청춘만화

청춘만화 상편 (1~6)

story52412 2025. 6. 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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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야기는 상상력에 따라 창작된 이야기이니,

재미로 즐겨주세요]

 

싱그러운 봄 햇살과 같은

나의 18살 때부터

32살까지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교실 한가운데서 누군가

뒤엉켜서 싸우고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먹을 막 휘두르고 있었고

한 친구의 눈에는 시퍼런

멍이 들었다.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학생들은 싸움을 말렸고

그제야 둘의 싸움은 중단

되었다.

선생님은 둘에게 싸운 이유를

물었지만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고,

선생님은 그들에게 수업 끝나고

교무실로 따라오라고 말했다.

그때 한 친구가 말했다.

"수진이 때문에"

그 말씀을 들은 선생님은 물었다.

"수진이가 누구야?"

그렇다. 바로 내가 수진이다.

학창 시절부터 친구들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의 만화 같은 난

이수진이다.

 

선생님이 알게 된 싸움의

발단은 이것 때문이었다.

 

한 친구가 나에게

고백을 했는데,

또 다른 친구가

질투를 하여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서로 말이 격해졌고

싸움이 일어난 것이었다.

우리 학교는 남고와 여고가

분리되어 있었지만

난 학교에서 좀...

아니 많이 유명한 학생이었다.

거리를 걷고 있으면

쳐다보는 학생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난 친구 한 명과 유난히 친했는데

그 친구는 나처럼 예쁘진 않았다.

그렇다고 너무 못 생기지도

않았다.

그냥 평범했다... 평범한 얼굴...

"어떻게 친해졌냐고?"

그 친구와 나는 초등학교 때

부터 같은 반이었을 때가

많았다.

나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외모로 인해 초등학교 때부터

타고난 미모를 자랑했고

친구는 나와 친해지기 위해

말을 먼저 걸어왔다.

난 친구의 성격이 마음에

들었고 그때부터 우린 같이

붙어 다니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한

시리얼과 우유를 먹었다.

우유는 피부를 맑게 해주는

나의 빛 같은 음식이다.

오이 맛사지도 했다.

화장을 안해도 내 얼굴은

유난히 밝았다.

씻고 교복을 입었다.

학교에 갈 준비는 끝났다.

학교는 집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걸렸다. 버스정류장에는

등교하는 학생들로 항상 붐볐다.

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것을 좋아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좋았기 때문이다.

"예쁘다" "미인이다"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많이 들었지만

들을 때마다 기분 좋은 말이다.

난 평생 이 말들과 함께하고 싶다.

나를 쳐다보는 시선들과 함께...

버스에 타고 학교 가는 길에

또 어떤 학생이 나에게

편지를 건네주었다.

"당연히 좋아한다는 내용이겠지"

나의 비밀가방에는 아직

읽지 못한 수많은

편지가 가득하다.

"왜 읽지 않느냐고?"

읽을 시간보다

받는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학교에 도착해서 교실

나 자리에 앉았는데

오늘도 선물과 편지들로

가득했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와

선물은 나눠 가졌다.

"쉿! 비밀이다"

누군가에게 받은 선물을

나눠가진다는 것은

선물을 준 사람에게는

조금 미안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알지만

어쩔 수가 없다.

선물이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책상에 선물, 편지 금지라고

적어 놓을 수도 없고...

"어떡해, 나가 너무나 이쁜걸..."

난 이런 나 자신이

너무나 좋다.

길거리를 걷다가 연예기획사에서

명함을 받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도 흔한 일이었다.

그러나 난 연예인이라는

직업에는 관심이 없다.

공부와 운동

그리고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방과 후에 난 요가와

헬스를 했다.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했다.

잠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10시 이전에는 잤다.

내 맑은 피부의 비결,

두 번째는 잠이었다.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쉬운

문제를 왜 틀리는지

모르겠다.

난 시험기간 15분을 남기고

다 풀었다. 그리고 마킹도 다했다.

성적은 말할 것도 없었고

보나 마나 난 100점이었다.

중학생 때부터 난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한 번은 답을 밀려 써서...

그리고 아는 문제인데

보기 가운데 답이 헷갈려서...

한 두 개 틀렸을 뿐 거의 100점이었다.

"비결이 뭐냐고?"

공부하면 된다.

도서관에서...

답은 다 교과서에서 나왔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내 방 어느 한 귀퉁이에는

상장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엄마는 처음에 몇 번

상을 받아 왔을 때

코팅을 해 주셨는데

이제는 상을 받아와도

그러려니 하셨다.

그래도 이 말씀은 잊지 않으셨다.

"우리 딸 상 받아왔네, 잘했어"

 

엄마는 학교 선생님이었다. 
아빠는 회사원, 우리 집은
여느 그 어떤 집처럼 평범했다.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아빠와 엄마의
외모가 뛰어났다는 점
그리고 난 외동딸이었다. 
 
아빠와 엄마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부딪혔는데
서로의 외모에 반하여 연애하고결혼했다고 했다. 
 
신혼 초에 엄마는
몸매관리와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출산을 안 하려고 했지만 
아빠가 아주 적극적이었다나... 어쨌다나...
 
그래서 난 세상에 태어날 수있었다. 
 
난 태어났을 때부터
이목구비가 또렷했다고 했다. 
 
어린 시절 사진을 내가 봐도 
그렇게 느낄 정도이니...아무튼 난 예뻤다. 

 

어렸을 때부터 
난 반장, 회장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내 생각에 그건 시간 낭비하는
행동이었다. 그 대신에 나는 외모관리,
몸매관리, 공부에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구구단을 다 외웠고
수학경시대회 1등은 내 몫이었다. 
중학교 때 토익은 만점 받았고
외국인과 영어회화도 곧 잘했다. 
 
요가는 13살 때부터 시작했고
헬스는 그보다 조금 이른 12살 때 시작했다. 
 
PT는 따로 받지 않았다.
유산소 운동과 적당한 근력운동
그리고 요가가 내가 그 어느 누구보다
멋진 몸매를 가지게 된 비결이다. 
 
요가를 끝내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 내 자리에는 편지와 선물이 쌓여 있었다. 
 
하루만 안 와도 편지와 선물이 이렇게 많이 쌓이니...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도 들었다. 
 
"그래도 어떡해?"
이렇게 예쁘게 태어난걸..."
그렇게 생각하며 난 
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여름방학이 되었을 때 

난 친구와 지방으로 봉사활동을

떠나기로 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 때도

주변에서 나를 쳐다보는 듯한

시선을 느꼈다. 

 

안 그래도 여기까지 오는 길에 지나가던

남자 두 명에게 고백을 받았다. 

 

너무 나이가 든 분의 고백은 

좀 부담스러워서

선글라스를 꺼내서 꼈고

모자를 푹 눌러썼다. 

 

"연예인이네, 연예인이야."

친구가 도착해서 장난스럽게 말했다. 

난 친구에게 그만 놀리라고 말하며

함께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약 2시간을 달려 

지방의 어느 도시로 우리를 

데려다주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은

보육원이었는데

도착한 버스터미널로부터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곳의 원장님 그리고 선생님들이랑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숙소에 

짐을 풀었다. 

 

일주일 동안 봉사활동 하는 것을

친구와 나는 계획했다. 

 

그동안 요가와 헬스는 

못할 것 같으니 새벽 시간에

마을 주변을 달리기로 했다. 

 

그리고 밤에 읽을 영어 원서

한 권을 준비했다. 

 

"넌 여기까지 와서 공부냐?"

친구의 물음에 난 

"뱁새가 황새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냐?"

하며 받아쳤다. 

 

새벽 공기는 맑았다. 

달리니,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것

같았다. 

 

친구와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보육원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열다섯 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적게는 네 살부터 많게는 열두 살까지

아주 귀여운 아이들이었다. 

 

잘 왔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한 아이가 내 머리를 잡아당겼다. 

그곳에서 일하는 선생님한테 들어보니

그 아이는 예쁜 사람을 보면 머리를 

잡아당기는 행동을 보인다고 했다.

 

일종의 관심의 표현을 그런 식으로

하는 것 같았다. 

그 선생님이 제지를 안 했으면

머리털이 다 뽑힐 뻔했다. 

이놈의 외모는 어디서든 빛을 발해서

가끔은 아주 가끔은 조금 피곤하다. 

 

친구와 나는 아이들의 빨래도 했고

식사 준비도 했다. 

아이들과 숨바꼭질 놀이도 했고

그림 그리기, 국어와 수학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아이들은 웃고 있었지만 내 눈에는

조금 슬퍼 보이기도 해서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어떤 일이든지 할 때면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헬스도, 공부도, 요가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하기 싫거나, 나와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은 철저하게 하지 않았다.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3일째다. 

 

이곳에 온 지도 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니...

한편으로 활동을 잘하고 있는

나 자신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랑 같이 빨래를 널고 있던 중

어느 훤칠한 키의 소년을 보았다. 

처음이었다. 내가 남자를 먼저

쳐다본 것은...

 

태어나서 모든 남자들은 나를 

먼저 쳐다봤다. 방금 전까지는 그랬다.

 

난 훤칠한 키의 소년에게 

다시 한번 눈길이 갔다. 

그 소년은 그 어떤 누구보다

맑은 눈망울과 오뚝한 코를

가지고 있었다.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왜 이러지?"

살면서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

그렇게 나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소년은

웃는 모습도 예뻤다. 

그는 서서히 우리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고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나도 인사했다. 

 

옆에 있던 친구가 너 왜 이렇게 

경직되어 있냐며 툭툭 쳤다. 

모르겠다. 나도 내가 왜 이렇게 

경직되어 있는지...

 

어쨌든 우리는 짧은 인사를 했고

친구와 나는 아이들의 점심 준비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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